2009년 5월 8일 (음력 4월 14일)
나 태어나 51회째 맞이하는 오늘 어버이날 새삼스레이 울 아부지가 너무도 보고싶은날이다.
지난 가을 어느날 울 엄니랑 울 아부지를 만나러 가던날 하루종일 엄니랑 둘이서 국립현충원 경내를 걸으면서 아부지를 그리워했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더욱더 예전의 그 모습이 보고프다.
울 아부지가 이사가신 집을 처음 방문하던 날, 나는 아부지에게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몰라 했다.
나 어릴적 즉 울아부지 젊었을적엔 왜 그리도 무뚝뚝하고 잔정이 없으셨던지 그때 나는 몰랐다~~~~~~~~~!
울아부지 마음을.....
아부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는 알수가 없었다.
어릴적 들었던 6.25 전쟁중의 무용담을 그땐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다만, 울 아부지가 군대시절에 그런 일을 경험하셨겠거니 했다.
그것이 생사를 넘나드는 그런것이었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았었다.
울 아부지 나이들고 늙어가면서 잔정이 늘어가실때쯤엔 난 먹고사느라 그 잔정을 그리고 애잔한 자식 사랑하는 당신에 마음을 다 헤아려 드릴 여우가 없었다.
단지 바쁘다는 핑게로.....지금 나는 많이 후회를 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가까운 타국 살이에 울 아부지가 하늘나라로 이사가던 날도 나는 곁에 있어 드리지 못했다.
당신은 큰 아들을 많이 찾으셨다는데도 말이다.
오늘 2009년 5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우연하게 겹쳐진(양력과 음력 날짜 차이로) 이사가신날 기일을 맞아 어찌 이다지도 보고픈지, 이제야 뼈져리게 아픔으로 와닿는다.
지난해 가을 어느날 처음으로 울 엄니랑 함께 국립현충원으로 울 아부지를 만나러 가던 그날 그 모습을 여기에 올려본다.
<동작동 국립 현충원 정문>
<울 아부지네 집으로 가는길목에 영면해 계신 영령들>
<울 아부지네 집 이름은 충혼당>
<울 아부지네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작동 산기슭의 많은 분들>
<걷고 또 걸어서 울 아부지네 집 앞에 도착>
<여보~! 나 왔수....! 여기 당신 큰 아들도 같이 왔다우. 울 아부지가 쉬시는 방 그리고 전우들>
<그 동안 잘 지내셨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당신 곁으로 올때까지 외롭더라도 잘 지내기 바래요.>
울 엄니도 사후엔 저곳 아부지 곁에 모셔질 예정
<울 아부지네 집 충혼당 내부>
<울 엄니 헌화를 위해 제단 앞으로.......>
<울 아부지네 집은 새로 지어진 아주 멋진 경견한 환경이더라>
<아부지~~! 집이 너무 멋지고 깨끗하고 조용해서 무지 좋지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부지 오늘이 어버이날이면서 아부지 이사가신 날이잖아유~! 저녁에 저랑 술한잔 하실래유?
저는 아부지 많이 보고싶은데, 아부지도 글쥬?
아부지~! 그거 몰르지유?
아부지가 즐겨 부르던 18번지 노래가 저의 18번지가 되었단걸.....
가끔 노래 부를 자리가 생기면 꼭 이노랠 부르는데 그럴때마다 지가유 꼭 아부지 생각해유~~!
저 아주 아주 어릴때 비내리던 어느 여름날 작은방 방문을 열어놓고 마당을 내다 보면서
아부지가 이노래 불렀잖아유....
오늘 저랑 술한잔 하면서 같이 함 불러보실래유???
비내리는 호남선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다시못올 그날자를 믿어야 옳으냐/ 속는줄을 알면서도 속아야 옳으냐/
죄도 많은 청춘이냐 비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원수와 같더란다
울고 넘는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집을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산골 나를두고 가는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박달재 하늘고개 울고넘는 눈물고개/ 돌뿌리 걷어차며 돌아서는 이별길아/
도라지 꽃이피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금봉아 불러보나 산울림만 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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