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3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진 아버지를 뵈러 다녀왔습니다.

평소 자주 찾아뵙지 못했기에 현충일의 의미를 돌아보면서, 남들은 현충일이라고 다들 찾아오는데 찾아뵙지 아니하면 혹여 외로우실까 싶어 오랜만의 방문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오늘도 현충원 앞 인도를 꽉 메울 정도로 참으로 많은 추모객들이 방문을 하더군요.

여기저기 참배를 하는 이들과, 참배를 마치고 나무그늘에 모여앉아 준비해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분들....등등 구석 구석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아버지를 뵈러 충혼당으로 올라가면서 제일 먼저 사진전시관에 들러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건재(?)한가를 확인 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만4년전인 2009년 6월 13일날 이곳 사진전시관을 우연히 들렸다가 노무현 대통령 사진만 부재중인 사실을 발견하고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던 당사자인지라, 만4년이 흐른 오늘 현재까지 잘 계시는지 확인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래는 당시에 쓴 글들 입니다.


지난 2009년 6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진 제 부친을 뵈러 갔다가 "사진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만 부재중"인 사실을 발견하고 당일 자정을 넘겨 14일 새벽 3시경 문제 제기의 글을 본 블로그에 올린 후 다음포털의 아고라와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후 위의 링크 글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 제기 4일째 이후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추가했다는 현충원의 공지가 뜨고, 다시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을 하려던 것이 먹고사는 일이 바쁘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졌었고, 제가 한국에 있지 아니했던지라 더더욱 늦어졌습니다.



사진전시관


사진전시관 1층 오른쪽에 있는 제3전시관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과 함께 주요 업적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최초 문제제기 당시 부재중이던 노무현 대통령, 문제 제기 4일후에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게되었는데 오늘까지도 건재합니다.

당시에 현충원은 "공간이 부족해서, 리모델링 할 예정이라서 노통 사진을 준비하지 않았다" .....라는 변명을 하더니 4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혀 변한것 없이 그대로입니다.

결국 입에발린 거짓 변명이었음을 증명합니다.


노통 좌측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면으로 한컷 찍어봅니다.


사진전시관 곁에 현충관


사진전시관을 마주 바라다 보고 있는 유품전시관


사진전시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건재를 확인하고 아버지가 모셔진 충혼당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바라다본 수많은 영령들




아버지에게 가기전에 먼저 김대중 대통령을 찾아뵙니다. 묘역이 있는 언덕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묘역 입구


김대중 대통령 묘역 입구 안내석


김대중 대통령 묘역 입구 안내석을 지나 이길로 접어들면 묘역이 있습니다.


위에 작은 길을 따라가면서 곁에 보이는 울창한 나무들


김대중 대통령 묘역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묘역 규모에 비해 현격히 소박할 정도로 작아 보입니다.

저는 아버지를 뵈러 올때마다 매번 김대통령 묘역을 참배 합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참배를 합니다. 어떤 연세드신 할머니 두분이 참배를 마치고 걸어가면서 "언니덕에 출세했네, 이런 곳엘 다 와보고" 라는 말씀들을 하는것이 들립니다.


현충원 경내가 워낙 넓어 걸어다니다 보니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기온이 높아 땀이 비오듯합니다.

미리 준비했던 수건으로 미쳐 닦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흘러내립니다.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저도 분향을 하고 참배를 했습니다. (참배중인 저분 저 아닙니다)



김대통령 참배를 마치고 다시 묘역 앞의 도로를 따라서 이제 제 아버지에게로 갑니다.




다시 마주치는 수많은 영령들


저 멀리에 제 아버지가 모셔진 충혼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충혼당 앞에 참배를 위한 향로와 참배대가 보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꽃을 드리고 갔군요.


이 충혼당은 납골당으로 운영이 되는 곳으로 제 아버지도 이곳에 모셔저 있답니다.  본 건물엔 이미 공간이 부족한 상태인데 우측에 공사중인 건물이 아마도 증축을 위한 공사인듯 합니다.



제가 늘 메고 다니는 가방이 놓여진곳 위 중간쯤에 제 아버지가 계시네요.  오랜만에 뵙기에 아버지께 절을 올렸지요.


충혼당을 바라보며 "또 오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떠나왔습니다. 아부지~! 저 가유 ! 담에 또 올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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