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서 2007년 9월과 10월 청와대에서 3일간 13시간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을 심층 인터뷰하고 연재한 글을 읽노라면,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그의 생각과 철학과 인간성과 그가 지키려했던 사람사는 세상에 대해 고뇌하는 그를 읽을 수 있다.

이제 그를 기록하고 연구한 출판물을 통해, 세상을 향해 그가 설파하고 만들려 했던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철학을 공부하자 그리고 노무현 공부를 하다 보면 노무현과 마주칠 수도있단다.

인물연구 노무현 바로가기



단행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로 이어갑니다
[맺는말] 연재 인물연구 노무현을 일단락하며


<오마이뉴스>를 통한 '인물연구 노무현' 연재는 여기에서 일단 쉬겠습니다. 대신 단행본으로 이어집니다.


여 기서 연재된 것을 보완·재구성하고 '조중동과의 싸움 1,2', '이라크 파병', '한미FTA', '예비정치인에게', '작은비석 특강', '진보의 미래' 등 새로운 꼭지들을 대폭 추가해서 단행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저작권자)는 노무현(인터뷰)/오연호(글)입니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업과 관련한 뜻있는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아마도 6일(월)부터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연재된 글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내놓기로 결심한 것은 '인물연구 노무현'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 기사를 107만 명이 읽었는가 하면, 눈물로 잘 읽었다, 너무 의미 있는 글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됐다는 댓글이 숱하게 달렸습니다. 그들 중에는 꼭 책으로 내달라 노무현 공부의 교과서로 삼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의 재발견, 노무현 이어달리기는 한순간의 눈물로 이뤄질 수 없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에 눈물 뿌렸던 이들이 노무현 이어달리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이 책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에 새로운 내용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출처 : 노무현 공부법,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됩시다 - 오마이뉴스



하지 못한 추도사를 대신하여

“김 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당일 끝내 못한 추도사. 김 대통령님께서 그 추도사를 대신한 추모의 말씀을 3일 보내오셨습니다. 동교동에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신간 추천사 형식을 통해 보내주신 추모의 메시지를 공개합니다.” <관리자 주>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나 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 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 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추도사는 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영결식장에서 하지 못한 마음속의 그 추도사를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추천사로 대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 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그래야 우리가 인생을 살았던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같이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런 지도자와 한 시대를 같이했던 것을 나는 아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하려다 못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동안 부디 저승에서라도 끝까지 국민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조문객이 500만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그것이 한과 한의 결합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의 한과 국민의 한이 결합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억울한 일을 당해 몸부림치다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나도 억울합니다.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입니까. 1980년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까. 1987년 6월항쟁을 전후해서 박종철 학생, 이한열 학생을 포함해 민주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그 런데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꿈같습니다, 정말 꿈같습니다.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시민이 각성해서 시민이 지도자가 될 정도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말해온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이 됩시다. 그래야 이깁니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꼭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바르게 투표하면 됩니다. 인터넷 같은데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 안 하는 정부는 지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일 때, 그것조차 못한다면 좋은 나라와 민주국가 이런 말을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은 타고난,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을 사랑했고, 가까이했고, 벗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입니다.

노 무현 대통령은 항상 서민 대중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유일하게 자신의 소망으로 삼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당한 조사 과정에서 갖은 치욕과 억울함과 거짓과 명예훼손을 당해 결국 국민 앞에 목숨을 던지는 것 외에는 자기의 결백을 밝힐 길이 없다고 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고 500만이 통곡했습니다.

그 분은 보기 드문 쾌남아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던 것을 영원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라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적으로 사는 세상, 이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뜻을 계속 이어가서 끝내 성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 일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했다고 해도 서거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500만이 나와서 조문했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그 한과 억울함을 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분의 죽음은 허망한 것으로 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에 영원히 살리도록 노력합시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분,

나 는 비록 몸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이 허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하니 하루도 쉬지 말고 뒷일을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자랑할 것이 있다면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일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후배 여러분들이 이어서 잘해주길 부탁합니다.

나는 이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가 그런 후배 여러분의 정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뷰하고 오연호 대표 기자가 쓴 이 책을 보니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기 전후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책으로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공부하십시오.

그 래서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재발견해 계승하고, 극복할 것이 있다면 그 대안을 만들어내서, 결국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목   차
추천사 김대중 전 대통령
머리말 여섯 명의 노무현을 다시 만나다

1장 바보를 보내다 스무 살 희망 씨에게| 바보 노무현은 어디로 갔나요
사랑과 분노|자살!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던 이가 왜

2장 노무현은 왜?지지자에 대한 예의|나 때문에 힘들었지요?
대통령의 자만|대연정 수류탄, 왜 던졌나
대통령의 반론편지|패배는 있지만 패배주의는 없습니다
권력 분산, 자의냐 타의냐|청와대에서 걸어 나가고 싶다
말투의 뿌리|봉쇄되면 절박해집니다

3장 바보가 쓴 정치학 교과서왜 대통령이 되고자 했나|정의가 패배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노무현과 김대중|역사 이어달리기, 질투는 없었다
조중동과의 싸움 (1)|악연의 시작, 〈조선〉 배달소년 돕다
조중동과의 싸움 (2)|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아간다
내 마음속의 후계자|승부사, 부드러움을 부러워하다
북핵 해법|9·19 속에 답이 있습니다
이라크 파병|잘못된 선택, 그러나 불가피했다
한미관계와 FTA| 미국 콤플렉스 이제 그만
예비 정치인에게|흙탕물에 들어갈 용기 있습니까

4장 진보의 미래민주주의의 위기|바보의 하소연, 왜 이명박입니까
진보에 묻다|나의 당선, 기적입니까 당연입니까
작은 비석 특강:결국 시민이다|권력은 위임하되 지배는 거부하라
구시대의 마지막 청소부|검찰 칼끝 보며 진보의 미래 묻다
노무현 공부법|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됩시다


고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연보



바보 노무현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


오마이 뉴스 대표기자 오연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최근의 철학과 생각을 담았다. 오연호가 3일 동안 만난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등 다각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명한다.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기자와 나눈
3일간의 심층 대화

“대화는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때론 점심을 같이 하면서 이뤄졌다.
나는 그 3일간의 인터뷰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바보 노무현에서 사상가 노무현까지.”


1.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육성 그대로를 정리한 최초의 책 : 지은이 노무현(인터뷰)/오연호(글)
이 책의 지은이는 노무현(인터뷰)/오연호(글)입니다. 이 책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2007년 가을 청와대에서 퇴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을 3일간 인터뷰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딱딱한 인터뷰 형식을 떠나 인간 노무현의 깊은 심경을 생생히 밝힌 솔직한 토로입니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업과 관련한 뜻있는 사업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정치인 노무현이 언론과 가진 마지막 심층 인터뷰를 담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의 특징 1


노 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내려간 이후 언론과의 심층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 가을 오연호 대표기자와 [인물연구 노무현]을 위한 3일간의 인터뷰 이후 한두 텔레비전 다큐프로그램에 등장하긴 했지만, 정치학자들과의 대담이 있었지만, 언론과의 본격 인터뷰는 없었습니다. 이 책에 담겨있는, 2007년 가을에 했던 그 인터뷰는 정치인 노무현이 언론과 가진 마지막 심층 인터뷰였던 것입니다.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나다 -노무현 공부의 정본(定本)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의 특징 2


노 무현 전 대통령과 오연호 대표기자 나눈 3일간의 인터뷰는 [인물연구 노무현]을 전제로 하여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민주주의 연구가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나온 책들이 주로 추모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노무현의 말을 통해 노무현을 본격 이해할 수 있는, 노무현 공부의 정본(定本)이 되는 책입니다.

. 노무현에 빚진 나, 무엇을 해야 하나? 이 책에 그 답이 있습니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의 특징 3


봉 하마을에 세워지는 ‘아주 작은 비석’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 집니다. 왜 그 문장이 선정되었을까?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애증(愛憎)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노무현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요즘 묻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때 하지 못한 추도사를 이 책 추천사로 대신하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의 특징 4


이 책의 추천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썼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정부측의 반대로 추도사를 하지 못했던 그는 “하지 못한 추도사를 대신하여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쓴다”고 했습니다. 15매 분량의 이 추천사에서 고인을 “쾌남아”라 지칭하고 “우리가 깨어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래 추천사 전문 참조)

수백만 네티즌이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치며 읽은 글을 담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의 특징 5


이 책의 절반 가량은 오연호 대표 기자가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인물연구 노무현]을 보완, 재구성해서 담았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독자들의 성원은 뜨거웠습니다. 한 기사를 107만 명이 읽었는가 하면, “그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다.”, “잃어버린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됐다.”는 댓글이 숱하게 달렸습니다. 그들 중에는 “꼭 책으로 내달라.”, “노무현 공부의 교과서로 쓰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인터넷에 연재되지 않았던 새로운 글도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

글쓴이 오연호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구성과 핵심 내용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나는 2007년 가을, 퇴임을 6개월여 앞둔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3일간 만났다. 9월 2일, 9월 16일, 10월 20일, 한 번에 네다섯 시간씩, 때론 점심을 함께하면서.
나는 그 3일간의 대화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1장은 그토록 자신을 사랑했던, 그래서 세상에 분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누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그리고 그는 죽어서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2 장은 ‘노무현은 왜?’에 답하고 있다.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개혁 성향의 젊은이와 누리꾼은 그에 대해 애증(愛憎)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대통령에게 물었다. 왜 그 정도밖에 못하십니까? 이 장은 그의 지지자들이 왜 애(愛)와 함께 증(憎)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계기가 된 사안들에 대해 노 대통령 스스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3 장은 정치학자 노무현, 대통령학 학자 노무현이 들려주는 정치학 강의다. 나는 그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조용하게 그의 강의만 듣고 있는 수강생이 되었다. 그는 퇴임 후 정치학 교과서를 만들고 정치학 강의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고, 왜 대통령이 되고자 했는지, 왜 보수언론과 맞섰는지, 정치인이 갖춰야 할 기본과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지를 설파했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남북정상회담, 후계자 문제 등의 사례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론, 지도자론을 강의했다.

4장에서는 사상가 노무현, 민주주의 연구가 노무현을 만나게 된다. 퇴임 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던 대통령의 관심은 현실정치의 저 너머에 있는 역사, 철학의 영역까지 닿아 있었다. 역사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은 누구인가, 민심이란 무엇인가, 먹고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최종적으로 그는 제대로 먹고살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 보수와 진보를 연구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노선을 ‘합리적 진보’라 부르며 그것의 성과와 한계를 재조명했다. 그리고 진보의 미래를 설계했다.

출처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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